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격려하는 정순표 한국스포츠경제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키움 김하성. /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11일 경기도 안산 성곡유소년야구장.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야구 꿈나무들의 열전이 펼쳐졌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야구 꿈나무들은 가을 햇살이 내리쬐는 따뜻한 날씨 속에 신나게 치고 달렸다. 야구장에 입장할 수 없어 외야 담장 밖에 서서 경기를 지켜본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7일 개막한 2020 한국스포츠경제 전국유소년야구대회는 안산유소년야구장과 안산 성곡유소년야구장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가 주최하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2일까지 열린다.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총 31개 팀 약 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가을 잔치를 즐기고 있다. 리그는 U-13(초등학교 5학년~초등학교 6학년)과 U-15(중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 2개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U-13리그는 지난 7일 개막했고, U-15리그는 이날 플레이볼을 외쳤다.

워킹클린스로를 통과하는 유소년야구선수. /임민환 기자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린다. 대회 운영위원회는 빈틈 없는 방역체계 구축에 힘을 쏟았다. 우선,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무인 전신 소독기 ‘워킹클린스루(Walking Clean thru)’와 비대면 안면인식 체온측정기를 설치했다. 워킹클린스루는 전방 2M앞 모션센서가 작동해 인체에 무해한 소독수를 12초간 자동분사 한다. 경기장을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방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의심 환자 사전 확인 및 발병 예방을 극대화할 수 있다. 비대면 안면인식 체온측정기는 방문객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성곡유소년야구장을 찾은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관계자는 질서 있게 체온을 측정하고 워킹클린스루를 통과해 야구장에 입장했다.

경기 시작 전 U-15리그 개막 행사가 열렸다. 정순표 한국스포츠경제 대표이사가 축사와 시구를 맡았다. 정순표 대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소년야구 선수들은 대한민국의 꿈이자 에너지이자 미래다. 대한민국의 미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스포츠에서 승패를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페어플레이입니다. 동료 선수와 상대 선수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린다. 또,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즐기는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야구 실력을 갈고닦는 것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성과 지식 함양에도 힘써야 한다. 한국스포츠경제는 한국 야구의 미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키움 김하성(오른쪽)이 유소년야구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임민환 기자

이날 행사에는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25ㆍ키움 히어로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하성은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부천북초-부천중-야탑고에서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시타를 맡은 김하성은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해서 기쁘다. 저도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며 운동했던 유소년야구 선수 시절이 있었다. 유소년야구 선수들에게 감독님, 코치님 말씀을 잘 듣고 몸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저보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야구 꿈나무들을 격려했다.

만루 홈런을 터뜨린 금릉중 인재훈(왼쪽). /임민환 기자

개막전에선 파주 금릉중이 성남 대원중에 11-2로 6회 콜드승을 거뒀다. 금릉중은 ‘5득점 빅이닝’을 두 차례 연출하며 완승을 거뒀다. 1회부터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금릉중은 6회초 3번 타자 인재훈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5점을 쓸어담으며 쐐기를 박았다. 정윤형, 윤재호, 이동훈은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천 모가중은 국제스포츠클럽을 16-0으로 대파했다. 1회~4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의겸은 3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유홍균과 양우혁은 각각 2이닝 무실점,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천중은 파주 율곡중을 11-4로 제압했다. 부천중 심지훈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안산=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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